비 온 뒤 선물, 무지개


하루종일 그렇게도 비가 많이 오더니, 저녁 퇴근 무렵에는 많이 잦아들었습니다.

그리고 저 멀리 서쪽 하늘은 멋진 석양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. 거기에다 동쪽 하늘에는 무지개가 떴습니다.

좀 더 일찍 퇴근을 했더라면 더 높은 곳에 올라 멋진 모습을 담았을텐데... 해 떨어지기 전에 부랴부랴 집 옥상에 올라 찍는 바람에 좀 아쉬웠습니다.

해질 무렵이라 무지개 색이 생각 속의 무지개처럼 맑지는 않았지만, 좀처럼 보기 힘든 녀석이라 사라지기 전에 얼른 담았습니다.

무지개를 담고 서쪽 하늘을 보니 노을이 멋지게 펼쳐져 있었습니다. 오른편에 큰 건물이 해를 가로막고 있어 담아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.

그렇게 무섭게 퍼 붓던 하늘이 선물한, 너무 고마운 풍경이었습니다. ^^

2009. 7. 9.

Sony a700 + 16-80mm DT T*